15. 정신장애 분류 방식
1) 정신장애의 범주적 분류와 차원적 분류
(1) 정신장애의 범주적 분류
● 역사적으로 볼 때 범주적인 분류법은 플라톤의 분류법에서 시작.
● 이상행동이 정상행동과 질적으로 다른 명백한 특징이 있다고 보고
● 어떠한 질병을 구성하는 임상적인 증상이 있으며 이러한 준거가 되는 진단기준에 따라
진단을 내리는 데, 이러한 진단은 정상적인 건강한 상태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임상적인 증상 특징들이 어떤 진단 범주에 속하는가를 판단하는 것
● 범주적 진단체계는 한 진단 내에 포함되는 모든 사례가 동질적일 때, 각 진단들 사이에
명백한 경계가 있을 때, 그리고 다른 진단들이 서로 배타적일 때,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정신장애에 대한 DSM 분류체계의 근간을 이룸
(2) 정신장애의 차원적 분류
● 역사적으로 히포크라테스의 분류법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는데, 병적인 상태가 건강한 상태와
질적으로 다른 점은 없다고 봄. 양적인 차원에서 진단분할점을 산출하여(예, 우울증척도점수
16점) 그 점수 이상인 경우에 정신장애가 있다고 진단하는 것도 차원적 접근법에 가까움
● 이상행동이 정상행동과 질적으로는 다르지 않으며 부적응을 평가하는 몇 가지 연속적인
차원상에서 양적으로 다른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가정.
● 통계적 기법을 사용하여 관련된 이상행동 유형을 파악하는 경험적 접근법
● 요인 분석 등 통계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함께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행동들의 요인 또는
군집을 파악하며, 이를 증후군이라 기술
예) 경험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대표적인 두 가지 증후군이 내재화 증후군(우울, 불안, 위축,
수줍음, 신체증상 등으로 구성)과 외현화 증후군(공격행동, 반항, 규칙위반 등으로 구성)임
두 가지 증후군을 산출하는 데 사용된 대표적인 검사가 아켄바흐(Achenbach)가 개발한
아동행동평가척도(CBCL, 2001)임
2) 진단분류체계 개발의 역사
● DSM과 ICD 체계 : 임상 장면에서 사용할 가장 합리적이고 근거에 기반을 둔 유용한 진단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대규모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방대한 연구 결과들을 총망라하여
확립된 진단체계임. 그러나 어떤 진단분류체계도 완벽할 수 없으므로 정신장애에 대한 지식과
연구 경험이 축적되면서 DSM과 ICD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이루어져 왔음
(1) DSM체계
● DSM-I이 1952년 처음 출판된 이후에 문헌개관, 현장연구 결과 등에 입각하여
SM-5(2013)까지 개정되었음. 0~3세 영유아의 정신장애를 분류하기 위해‘진단분류 0-3(DC
0-3)(1994)도 개발되었고, 2005년 개정판인‘DC 0-3 R’이 출간되었음.
●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은 신경병리학에 기초를 두고 정신장애 진단체계를 마련한 선구자.
● DSM진단체계는 1883년 크레펠린에 의해 개발된 정신의학분류법에서 나온 것.
● DSM-I은 1952년 출판됨.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정신 상태와 장애를 진단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 세계보건기구의 ICD-6을 기초로 하여 미국정신의학회에서 개발.
● DSM-II로 1968년에 개정되었는데, DSM-II 진단명에는‘반응reaction’이라고 기술된 것이
많이 있음. 즉, 정신장애를 삶의 갈등이나 부적응에 대한 반응으로 개념화하여 병인론에서
심리적․사회적 요인을 강조한 면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음
● 크레펠린은 우울증을 원인을 발견할 수 있는 정신질환으로 보았으나, 아돌프 마이어는
우울증을 심리적•사회적•환경적•생물학적 반응으로 보아서 멜랑콜리아melancholia라는
용어보다는 우울depression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하였음. 그 결과 정신증적 우울
반응psychotic depressive reaction, 우울 신경증depressive neurosis 등이 DSM-II에
진단명으로 포함되었음
● 가장 최근 버전인 DSM-5에서의 큰 변화는 병인론 측면에서 볼 때 신경생물학적 요인을
강조하여 진단범주를 재조직화한 점. 즉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에 처음 진단되는 장애인
지적장애,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틱장애 등을 ‘신경
발달장애’ 범주로 묶은 것은 표현되는 증상보다는 뇌 영상 연구나 신경생물학적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병인론에서 중추신경계의 발달 지연이나 뇌기능장애와 관련된 것을 강조한 것.
● 우울장애와 양극성장애도 기분장애 범주에서 별도의 독립된 장애로 각각 분류되었음.
불안장애에 속했던 강박장애가 DSM-5에서‘강박 및 관련 장애’로 분리된 것은 강박증의
원인론에서‘전두-선조체 회로’의 이상을 시사하는 뇌 영상 연구와 약물 연구 결과에 영향을
받은 것이며, 강박장애를 조현병이나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더불어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로 보는 추세를 반영한 것.
● 병인론에서 유전적•생화학적•신경심리학적 요인을 모두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은 컴퓨터공학,
뇌 영상 기술, 유전학, 신경과학 등에서의 급속한 발전 없이는 불가능함. 4차 산업사회로
접어든 현재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 등 최첨단 IT기술이 정신장애 병인론에
대한 연구나 진단 및 치료에서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방법론을 이용한
정신장애 병인론과 진단분류 및 치료적 개입에 대한 많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 이제까지 사용해 왔던 로마자 표기(DSM-I, II, III, IV)를 DSM-5에서는 아라비아
숫자로 바꾼 것도 이런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DSM-5.1, DSM-5.2‥등으로 지속적인
개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결과
(2) ICD 체계
● ICD 체계는 ICD-6(1949)에 처음으로 정신장애가 포함된 이후로 여러 차례 개정 작업을
거쳐서 현재 ICD-10(1992)이 사용되고 있음
● ICD-11(2018)이 발표되었고 인터넷게임중독, 스마트폰중독 등 행동중독 부분이 추가됨
● 정신장애 진단체계 개정 과정에서는 축적된 연구결과와 시대적ㆍ문화적 변화상을 반영하여
새로운 진단명이 추가되기도 하고, 기존의 진단명이 삭제되기도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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