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청도 산성 강변길을 소개드립니다.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이제 겨울을 준비하려는가 봅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온이 감싸고도는 시기가 왔고,
가로변에 단풍이 오는가 했는데
어느새 낙엽이 되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땅 위에서 바람에 흩날리며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늦게 찾는다면
가을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가득할 것 같아
청도 산성길을 따라 가을을 느껴보려 했습니다.
"마지막 잎새" 오 헨리의 작품이
유난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가을이란 시기는
정말 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바람에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는 잎새들이 많습니다.
청도대교부터 청도천 5교까지 이어지는
군민건강 걷기 코스는
매일 산책 및 가벼운 걷기 운동을 즐기는 군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길입니다.
청도천을 따라 가로수들이 식재되어 있고
청도를 관통하며 오며 가는 자동차들의
길이 되어주는 아스팔트와 함께
자전거길과 인도가 함께 어깨동무하듯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살갑게 느껴집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오고 있는 문턱,
그래도 빨갛게 익어있는 단풍 아래로
가족과, 사랑하는 이와,
친구들과 손을 잡고 걷는 기분은
우주 최고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신나게 페달을 밟으며 낙엽 사이를 통과할 때면
바퀴를 중심으로
흩날리는 낙엽들의 군무도 볼 수 있고 말이지요.
산책을 즐기는 어르신부터 다양한 형태로
산 성길 산책로, 군민건강 걷기 코스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걷는 길 내내, 중간중간 주차와 함께
청도천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청도군 일대에서 생산되는
장미과 낙엽교목 식물인 사과나무는
청도 사과라고 하면 당도가 높아
인기 있는 청도 특산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청도 반시는
조선 명종1년(1545년)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선생이 평해군수로 재임하다가
귀향 시 그곳의 토종 감나무의 접수를
무속에 꽂아 가지고 와서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청도 지역의 토질과 기후에 맞아
새로운 품종이 나왔습니다.
가을이면 달달한 꿀처럼 당도가 높은 청도 반시가
바로 그것입니다.
화장실도 사과와 청도 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의 중심에서 벗어나
살포시 겨울 느낌도 나는 풍경입니다.
풍족한 수분 공급을 받고
건강하게 식생하고 있는 나무도 보이고
징검다리가 가로질러 놓여있는 풍경도
괜히 감성이란 단어와 맞물려
사진을 담게 유혹하는 요소가 됩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청도천 수면 위에 드리워진
가로변의 수목들이 반영되며
마치 거울처럼 깔끔하게 보이고,
뒷배경이 되어주는 단풍 옷을 입고 있는 모습도
청도 가을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작은 공원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나누거나
아이들이 공을 차며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청도하면 소싸움이 생각나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매년 3월 경에 청도 소싸움축제도 펼쳐지는데,
1990년부터 영남 소싸움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자계서원 앞 넓은 서원천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후 소싸움이 해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 최대 규모의 소싸움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청도천에 살고 있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대상으로
낚시하고 있는 분도 보입니다.
아마도 이곳의 수려한 풍경과 함께
캠핑을 즐기던 분들로 몸살을 한번 앓았던 탓인지
취사, 야영, 캠핑카 등을 금지하고 있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그렇게 청도의 가을은 늦은 것 같지만
결코 가을을 즐기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청도 가을 단풍이 지고 없어도
그저 유유히 흘러가는 청도천과 함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건강과 함께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여행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에서 추천하는 여행지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방문기와 정보 모음 (0) | 2022.12.02 |
---|---|
경주에서 새로운 여행지 및 역사 여행 유적지로 추천하는 원성왕릉 방문기입니다. (0) | 2022.12.01 |
가족들과 나들이가기좋은 나만 알고싶은 경주 오릉에 가보았습니다. (1) | 2022.11.30 |
나만 알고 싶어지는 논산의 휴양지 수락계곡의 방문후기와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드려요~ (0) | 2022.11.29 |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계룡산도 보고 대규모의 천년 사찰도 보는 동학사 방문기 (0) | 2022.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