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새로운 여행지 및 역사 여행 유적지로 추천하는 원성왕릉 방문기입니다.
경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동해로 가는 길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는
신라 38대 원성왕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성왕릉은 흥덕왕릉과 함께 신라 왕릉 중
완성도가 높고 보존 상태가 뛰어납니다.
원성왕릉은 ‘괘릉’이라고도 부르며
한자로 ‘괘’는 ‘걸다’라는 뜻입니다.
괘릉은 원래 승복사라는
옛 절터의 자리에 조성되었습니다.
왕릉을 조성하기 위해
절터 연못이 있었던 자리를 메웠는데
계속에서 샘이 솟아 물이 고였습니다.
왕의 시신을
물이 있는 바닥에 그대로 안치할 수 없어서
양쪽에 관을 거는 장치를 만들어 안치했다고 해서
괘릉이라고 불립니다.
지금도 봉분 뒤편에 가면
물이 계속에서 나오기 때문에
능 옆으로 물길을 돌리기 위해 만들어진 수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성왕릉 석상들은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인상 4점, 사자상 4점, 화표석 2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표석은 원성왕릉과
흥덕왕릉에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원성왕릉에 들어서기 전
왕릉을 지키고 있는 범상치 않는 모습의
석인상을 볼 수 있습니다.
곱슬머리에 구레나룻, 광대뼈,
메부리코한 얼굴 모습에
머리에는 터번의 착용한 모습입니다.
약간 우락부락해 보이는 석인상의 모델은
용병 페르시아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주 역사여행 옆의 석인상을 보면
중국 관리의 복식을 하고 있습니다.
무덤을 지키기 위해 옷에 칼자루를 살짝 숨기고
뒷면은 갑옷 복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역인의 모습을 한 석인상을 보면
신라가 서역과 활발히 교류했던
국제도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덤을 지키는 돌사자상도 4점이 있습니다.
사자상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모두 다른 표정,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꼬리의 모양도 제각기 다르며
짝다리를 짚고 있는 사자상도 있습니다.
이는 그 시대의 신라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성숙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원성왕릉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경주 시내 대릉원에 있는 능의 형태와는
조금 다릅니다.
봉분 주변에는 난간석이 있고 면석에는
용맹스러운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세월이 오래되어서
십이지신상의 모습은 조금 희미해졌지만
어떤 동물인지 구분하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무덤 앞에 커다란 상석은
제사를 지낼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상석은 무열왕 때 최초로 만들어졌고
이후에는 상석이 높아졌습니다.
원성왕릉은 신라왕릉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어서
경주를 여러 번 방문한 여행자라면
경주 역사여행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왕릉 주변으로 오래된 소나무 숲을 걷는 것도
꽤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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