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친구관계 발전과정
1) 친구관계의 발전과 해체
⑴ 친구관계의 발전
♣ 친구관계는 우연하게 생기는 자연발생적 측면도 있고 특정한 의도에 의해 생기는 측면도 있음
♣ 일반적 친구관계 발전단계
① 면식 단계
☞ 처음에는 서로 알지만 직접적 접촉 없이 관찰을 하는 단계
☞ 즉, 대화나 공동활동 등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지니고 있는 상태
② 접촉 단계
☞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서로 가볍게 접촉하며 서로에 대한 관심이 오가는 단계
☞ 두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교류의 공정성과 호혜성이 관계를 유지하는 주요한 요인이
됨
③ 상호의존 단계
☞ 서로 깊은 내면적 세계, 즉 상대방의 성격, 가치관, 고민 등을 공유함으로써 상호의존의
깊이가 깊어지고 영역이 넓어지는 단계임
☞ 아울러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통해 호혜성의 원칙(주고 받기)을 넘어섬
(2) 친구관계의 해체
♣ (친구관계는 다른 관계에 비해 자발적이고 강제성이나 구속성이 적기 때문에 쉽게 위기가
오고 관계가 깨지기도 함)
♣ 친구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는 원인
① 친구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상대방을 위축시키거나 경쟁하려 하기 때문
☞ 당하는 친구는 약자로서 이 관계를 청산할지, 아니면 상대방과 맞서 싸울지 갈등하게 됨
② 서로 기대 정도가 다르기 때문
☞ 예. 한 친구는 더 친해지려고 다가가고 자신을 조금씩 공개하는 반면, 다른 친구는
자기개방을 급격하게 해서 다른 친구에게 부담감을 느끼게 하면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
③ 성격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김
☞ 예. 너무 내성적이라 자기 마음 속 생각이나 느낌 표현이 힘든 사람 vs 너무 외향적이고
말이 빠르고 표현의 양이 많은 사람
④ 가치관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김
☞ 서로 다른 견해를 인정하지 못하고 친구 간 불협화음이 생김
♣ 친구 사이가 약화되거나 깨지게 되는 원인
① 접촉과 관심 감소로 친구사이가 약화되기도 함
☞ ‘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 과거에 절친했던 친구도 만남의 빈도가 뜸해지면서 서로 소원해지면 서먹해지는 경우가
많음
☞ 일반적으로 친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시간적•물질적•심리적 투자가 필요한데,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투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가
제한될 수 밖에 없음
☞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새로운 사람과 친밀해지면 기존의 친밀한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지기 마련임(예. 아이 낳기 전과 후 여자들의 친구관계 범주, 취업 전후 남자들의
친구관계 범주 등)
② 갈등해결 실패로 인해 친구 사이가 깨질 수 있음
☞ 사람 사이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원래 있는데 친구관계에서는 그 갈등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을 때 사이가 약화되는 경우가 많음
☞ 때에 따라 갈등해결 실패로 아예 친구관계가 해체되기도 함
③ 친구에 대한 실망으로 친구사이가 약화되기도 함
☞ 친한 친구라면 서로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친구에 대한 기대와 신뢰
그리고 믿음이 깨졌을 때 느끼게 되는 실망과 배신감은 고통스러움
예. 어려움에 놓인 친구는 친구들의 신속하고 자발적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데 친구가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서운함과 실망,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음
예. 반대로 곤경에 처한 친구가 무리한 부탁을 할 경우에도 그 친구 역시 심리적 부담을 느
끼게 되어 친구관계가 소원해짐
예. 그저 위로를 받고 싶은 친구 vs 잘잘못 따지는 친구
④ 투자와 보상의 불균형 때문에 친구 사이가 깨질 수 있음
☞ 친구관계를 맺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필요한데, 이러한 투자에 비해 친구로부터
보상이 적을 경우 친구관계가 약화됨
예. 아주 멀리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동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정서적 만족이나 현실적 도움과 같은 보상이 없으면 지속적 만남이 어려워지고
관계가 멀어짐
예. 매번 한 친구만 밥을 사야 하는 경우
⑤ 이해관계의 대립 때문에 친구 사이가 깨질 수 있음
☞ 제한된 자원을 두고 서로 양보하기 힘든 대립적인 갈등상황에 처하면 사이가 약화됨
예.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함꼐 자취하거나 사업을 하게 되면 싸운다.
예. 한 분야에서 취업자리, 승진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경우
2) 효과적인 친구관계의 전략
(1) 친구맺기의 효율적인 전략
♣ 아리스토텔리스: “내가 친구에게 기대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하였음
☞ 이처럼 친구가 의리있고 친절하기 바란다면 내가 먼저 친구를 배려하고 신의를 지켜야 함
♣ 건강한 친구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한 구체적 전략
① 적합한 전략
☞ 상호작용 시작하기
- 친구에 대해 알고 자신을 소개하고 대화를 시작
- 무슨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
☞ 친절한 행동하기
- 친절하고 상냥하고 사려깊게 행동
- 친구에게 먼저 양보하고 친구의 입장에서 배려
☞ 친사회적 행동
- 다른 사람에 대한 존경과 예의 및 공손하고 정중한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
- 긍정적 태도와 성격으로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행동
- 좋은 평판을 얻도록 노력하고 단정한 차림을 함
☞ 사회적지지 제공
- 도움을 줌
- 친구에게 조언을 하고 관심을 보이고 공부나 놀이 등의 활동을 함께 함
- 옆자리에 앉고 같은 집단에 소속되며 다른 사람을 칭찬함
② 부적합 전략
☞ 심리적 공격
- 나쁜 매너, 편견, 사려깊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며, 욕을 하거나 무례하게 행동
- 비협동적이고 친구를 무시하고 따돌리고 배타적으로 행동
- 친구를 나쁘게 말하고 감정을 상하게 함
- 험담하고 나쁜 소문을 퍼뜨리며 난처하게 만들고 비난함
☞ 부정적인 자기표현
- 거드름 피우고, 샘내고, 자랑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심술궂고, 잔인하고, 적의를 보이고,
토라지고, 까다롭고, 항상 화를 내고, 어리석게 행동하고, 성질을 부리고, 문제를 만들
고, 자기평판을 나쁘게 함
☞ 반사회적 행동
- 싸우고, 침 뱉고 몸에 상처를 입히는 등 신체적 공격을 함
- 고함지르고 괴롭히며 싸움을 걸고 조롱하며 욕하는 등 언어적 공격을 함
- 거짓말하고 훔치고 속이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밀을 이야기하는 등 배신 행위를 함
(2) 효과적인 친구관계를 위한 전략
♣ 친구관계에서 갈등이나 다툼은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이미 일어난 갈등이나 다툼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더욱 돈독하고 발전된 관계를 만들
수 있음
♣ 효과적 친구관계 유지를 위해 지녀야 할 태도(12가지)
① 필요할 때 자발적으로 돕는다.
☞ 흔히 ‘풍요로울 때는 친구가 나를 알아보고 어려울 때는 내가 친구를 알아본다’ 라는 말이
있음
☞ 친구가 나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할 때 친구를 도와주는 일은 스스로에게도 기쁜 일이 되고
친구에게는 더 없이 고마운 경험으로 남게 됨
② 친구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 아무리 가까운 친구 사이일지라도 친구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개입하려 드는
것은 무례한 일
☞ 친구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여 친구관계가 불편하게 되고 멀어지는 경우가 있음.
이럴때는 자신의 불편함을 솔직하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됨
③ 신뢰를 지킨다.
☞ 때때로 친구가 자신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혹은 남들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그
친구를 바라보더라도 그 친구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모습은 친구에게 매우 감동을 줌
☞ 신뢰를 받은 친구는 거기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게 될 것임
④ 허심탄회하게 마음 속 생각을 터고 마음을 나눈다.
☞ 아마 가장 쉽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는 친구 사이인 경우가 많음
☞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이를 통해 답답한 문제를 서로 나눌 수 있고 불편한
감정을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⑤ 서로의 장점을 칭찬하고 본받는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칭찬을 통해 친구를 격려하고 좋은 점을 본받는 것은 공자가 말한 유익한 벗을 사귀는
것이 됨
③ 감정적인 지지를 보여준다.
☞ 만나면 기분 좋고 자주 보고 싶은 친구는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해주고 마음이 따뜻하며
배려하는 친구임
☞ 상대방의 기분을 잘 알아차리거나 감정에 적절하게 공감하는 능력은 상대 친구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게 해줌
④ 개인적인 조언을 구한다.
☞ 친구에게 개인적 조언을 구하는 일은 자신의 모습을 친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됨
☞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에서 더욱 싶은 신뢰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함
⑤ 나에게 베푼 친절이나 고마움에 꼭 보답한다.
☞ 가까운 사이일수록 작은 고마움이나 사소한 감사를 꼭 전할 필요가 있음
☞ “친구 사이인데 뭘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해?”, “친구 사이에는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 (X)
☞ 하지만 아무리 작은 적성이라도 서로 표현할 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에 감동하게
되고 우정도 더욱 돈독해질 수 있음
⑥ 친구에게 개인적인 감정이나 문제를 개방한다.
☞ 친구관계에서 야기되는 갈등 중 하나는 서로 자신을 솔직하게 개방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
오해에 근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
☞ 그러므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어야 내가 어떻게
행동을 취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됨
⑦ 나와 친구의 차이점을 인정한다.
☞ 흔히 아주 오래된 친구들을 보면 생활습관이나 태도에서 비슷한 면도 많이 발견되지만
상당히 다르면서도 서로 잘 맞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 이런 친구관계는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임
⑧ 갈등을 인정하고 서로 솔직한 태도를 갖는다.
☞ 때때로 속으로는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했음에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하는
경우가 있음
☞ 잠시 동안은 둘의 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고 겉으로는 평온해보일 수 있음.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나 태도로 드러나 더 큰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
⑨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 친구와의 갈등관계를 혼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두 사람 사이에 중재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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