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서도 촬영했다는 충북의 일출명소, 바로 옥천에 위치한 '용암사'입니다. 신라 의신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용암사는 보물 1338호인 쌍삼층석탑과 함께 큰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 등 다채로운 불교 문화재를 간직한 사찰입니다.
아담한 사찰에는 보물인 석탑과 문화재 외에도 사찰 곳곳에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 크고작은 불상과 연꽃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용암사에서 바라보는 뻥뚫은 뷰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도 이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암사를 찾는 이유에는 용암사의 보물보다 아름다운 보물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미국 CNN도 인정한 용암사 운무대에서 바라본 운무일출입니다. 용암사 뒷편에 산 중턱에 위치한 운무대에 서면 옥천군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용암사의 중심인 대웅전에서 뒷편 길을 따라 15분 정도를 오르면 운무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총 3개의 운무대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제3운무대를 지나 5분 정도를 더 오르면 가장 높이있는 제1, 2운무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가 뜨기도 전인 동틀녘에 이곳은 일출을 보기 위한 사람들과 풍광을 간직하기 위한 사진작가들도 붐비는데요. 운무대는 단순한 일출이 아니라, 지형적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탓에 발생하는 운무가 일품입니다.
▲운무가 넘실거리는 옥천일대 모습 (옥천군 제공)
마치 구름이 바다가 된 듯, 옥천 들판과 산 봉우리를 넘실거리는 운무를 보고 있으면 그 자태가 황홀하여 그 어떤 감탄사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용암사 운무대를 방문한 이 날은 아쉽게도 기온차가 크지 않았던 것인지 운무가 발생하지 않아 일출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요. 운무와 함께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운무없는 일출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용암사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일출시간을 잘 알아둬야 하는데요. 일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운무대를 오르는 시간을 고려하여 용암사에 도착해야합니다.
또한, 운무대를 앞면에 뻥 뚫려있는 데크다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오고, 올라오는 길이 편하지만은 않아서 추운 겨울에 일출을 보고자 한다면 방한복과 등산화 혹은 트레킹화를 꼭 착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2023년 새해는 용암사 운무대에서 넘실거리는 운무와 함께 소원을 빌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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