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고개로 알려진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에서
서울시 우이동 일대를 연결하는 길입니다.
양주에서는 국립공원 교현 탐방센터를
통해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탐방로 예약]
우이령길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1월 ~8월, 12월 주말 : 예약제 필요
평일 : 예약 없이 이용 가능
9월 ~ 11월 주말, 평일 : 예약제 필요
65세 이상 노령자, 장애인, 외국인은
전화예약 가능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은
2009년 6월까지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다가 2009년 7월에 전면
개방하여서 자연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사람이 찾지 않았던 우이령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숲길입니다.
특히나 맨발걷기 하는 분들을 위해
산책로를 안전하게 정비한 것이
눈길을 끌었어요.
해마다 이곳에서는 맨발걷기가
열리고 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셔도 좋을 듯해요.
양주시 교현 탐방센터에서 우이령까지는
약 3km이고, 우이령 탐방지원센터까지는
4km로, 교현 탐방센터로 원점회귀해도
8km여서 걷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우이령길 첫 번째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의 모습입니다.
5개의 봉우리가
살짝 돌아앉은 듯한 모습인데요
걸어올라 갈수록 다섯 봉우리가
분명하게 보였어요.
오봉에 대한 전설이 있어 읽어봤어요.
한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 능선(오봉과 마주한 북한산 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독특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단풍이 들어 붉은 모습이 선명한
오봉의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신비롭기까지 했어요.
화강암의 단단한 기운이 전해져서
볼수록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전망대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매우 실용적인 스마트벤치였어요.
휴대폰 무선 충전뿐 아니라 USB까지
충전이 가능했어요.
산에서 휴대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해요.
잠깐 걸은 것 같은데 어느새
석굴암 삼거리에 도착을 했어요.
왼쪽 길은 석굴암으로 가는 방향이고,
오른쪽은 우이령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단풍을 보면서 낙엽이 깔린 길을 걸으니
만추의 느낌이 살아나는 듯했어요.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어요.
잊었던 감성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고
시인이라도 된 듯했어요.
역시 가을은 사람의 감정을 순화시키고
정화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우이령으로 가는 길 중간에
우이령 중간 쉼터가 있어요.
넓고 편안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쉬어갈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다시 오봉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다섯 봉우리가
제대로 보이는 것 같아요.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길에서
한 굽이 돌 때마다 새로운 풍광이 보이니
산길 걷는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