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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코스

근처에서 살고 싶어지는 충남 공주의 아름다운 금학생태공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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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살고 싶어지는 충남 공주의 아름다운 금학생태공원 방문기

금학생태공원

위치 : 충남 공주시 금학동 111-2

공주를 그렇게 많이 여행했는데 공주 10경 중 한 곳인 금학생태공원을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사실이 괜스레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그 부끄러움을 해결하기 위해 금학생태공원으로 향합니다. 금학생태공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학동에 자리한 생태공원입니다. 공주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가 찾기는 힘든 코스이지만, 아예 갈 수 없는 코스도 아니죠. 버스를 이용해 온다면 금학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하차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어오면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번 방문에는 차를 끌고 갔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마을을 지나면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말 오후인데도 한산하고 한적했죠. 그런데도 뜨문뜨문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우르르 이곳에 왔다 갔다 사라집니다. 우리는 그 무리에 합류해 길을 나섭니다. "분명 인터넷에서 사진 볼 땐 저수지가 있었는데 보이지 않네?" 길을 따라 걸으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립니다. 저의 목적지는 아늑하게 펼쳐지는 저수지입니다. 주차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아늑하게 펼쳐지는 습지만 보일 뿐이죠.

저수지보다 먼저 찾은 것은 "제민천 생태습지 비오톱"이라는 표지판입니다. 순간 잘못 찾아왔나 의심이 들어 지도를 보니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습니다. 금학동은 제민천 상류에 자리해 있습니다. 생태습지는 습지를 그대로 재현하여 동식물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곳을 말합니다. 비오톱은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면적의 공간 단위를 말하죠. 즉 이곳은 생태적 수질 정화, 제민천의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조성한 제민천 생태습지 비오톱입니다.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생태적 수질 정화 시스템은 유입부에서 시작하여 침강 저류지, 1차 습지, 개방 수면의 연못, 2차와 3차 이상의 다단계 습지를 지나 침전지, 유출구의 과정을 통해 수질 정화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각각의 시스템은 또 각각의 역할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에는 유입부가 있습니다. 

물론 생태공원을 방문한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 기구도 놓여 있습니다. 운동과 담을 쌓았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괜스레 운동 기구에 몸을 실어 헛둘헛둘 운동을 해봅니다. 허리도 이리저리 돌려보고 팔에도 힘을 주며 맑은 공기와 함께 헛둘헛둘 운동을 하니 더욱더 개운해지는 기분입니다.

공원 주차장에서 금학동 상수도 수원지로 가는 길 우측에는 사계절 썰매장과 물놀이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놀이 시설은 코로나19로 운영되지 않았지만, 올해 여름,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개장해 많은 이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물놀이장은 무료, 사계절 썰매장은 16세 이상은 5천 원, 만 15세 이하는 3천 원으로 운영되었던 시설이죠. 가을이 되니 조금은 쓸쓸하지만, 겨울이 또 기다려집니다. 또 눈이 내리면 이곳에 눈썰매장으로 탈바꿈되길 기대가 됩니다.

수원지는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이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금학동 상수도 수원지입니다. 나무 데크를 지나 수원지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는 사방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마치 배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드는 곳이죠. 제가 방문한 날에는 의자 한편엔 누워서 쉬고 계신 방문객이 있었습니다. 쿨쿨 잠에 취해 계셔서 저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 구경한 뒤 바로 나왔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이자,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니 높은 곳에 있지 않아도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곳입니다.

금학생태공원에는 생태습지, 산책로 등의 휴식 공간 외에도 생태공원에서 두리봉과 봉화대로 오를 수 있는 공주대간 트래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힘을 내 김을 따라 걷기에도 좋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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